교통수단
아시아 사람들의 이동
시클로(cyclo)

시클로는 3륜 자전거로 베트남의 대중 교통 수단입니다. 여성 전통의상 아오자이(ao dai)와 함께 베트남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앞부분에 1~2인용 승객 좌석이 있고 운전자는 뒤쪽에서 페달을 밟는 형태입니다. 베트남이 식민지 시절이던 1930년대 캄보디아에서 자전거 회사를 운영하던 피에르 쿠포(Pierre Coupeaud)라는 프랑스인이 시클로를 고안했습니다. 시클로가 교통수단으로 사용된 초기에는 하노이, 사이공, 후에 등 대도시의 상류층, 부유층이 주 고객이었습니다. 앞의 두 바퀴와 뒤의 한 바퀴인 3륜 구조는 안정성과 유연성을 함께 갖춰 좁은 길도 수월하게 달릴 수 있습니다. 승객은 앞을 바라보고 앉는 형식이어서 탁 트인 시야도 장점입니다. 현대에 이르러 시클로는 베트남의 인기 있는 관광 상품이기도 하다.
뚝뚝(tuk tuk)

뚝뚝은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운행하는 대중 교통수단입니다. 삼륜 오토바이에 지붕을 얹은 형태로 개조한 소형차로 주로 1~3인의 승객이 탑니다. 교통체증이 심한 도심이나 좁은 길을 쉽게 달릴 수 있는 단거리 운송수단입니다. ‘뚝뚝(tuk tuk)’은 엔진 소리를 본떠 만든 이름입니다. 매연과 소음을 줄이기 위해 전기 뚝뚝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택시처럼 미터기가 없고, 요금은 운전자와 승객이 협의해 정한합니다.
트라이시클(tricycle)

트라이시클은 오토바이 옆에 승객용 좌석을 붙인 형태로 개조한 대중 교통수단입니다. 주로 필리핀,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에서 운행됩니다. 3인 또는 3개을 뜻하는 triad와 자전거 bicycle을 합성해 ‘트라이시클’로 이름 지었습니다. 베트남의 시클로나 태국의 뚝뚝처럼 복잡한 도심이나 좁은 길에서 원활하게 달리는 단거리 운송 수단입니다. 필리핀에서는 뚝뚝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요금은 운전자와 승객이 협의해 정합니다.
지프니(jeepney)

지프니(jeepney)는 원색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트럭 모양의 차량으로 필리핀의 대표적인 대중 교통수단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필리핀에 주둔한 미군이 버리고 간 군용 차랑 ‘윌리스 엠비(Willys MB)’의 차체와 부품들을 수리, 조립, 재생해 만든 차량이 지프니의 시초입니다. 윌리스 엠비는 SUV 자동차 ‘지프(Jeep)’의 원조격이어서 ‘지프니’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주로 서민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 16~54인승 등 다양한 크기의 지프니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릭샤(rickshaw)

릭샤는 2륜, 또는 3륜 수레 형태의 교통 수단입니다. 사람이 몸으로 끌거나, 페달을 밟아 움직이는 방식이 있습니다. ‘릭샤’란 이름은 사람이 끈다는 뜻이 일본어 ‘진리키샤(인력거 人力車)’에서 유래했습니다. 19세기 말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생겨난 것으로 알려진 릭샤는 인도, 방글라데시 등지로 전파됐습니다. 대체로 한 사람이 1~2인의 승객을 태우는 릭샤는 인파가 많은 거리에서 빨리 이동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오토 릭샤(auto rickshaw)

오토 릭샤는 사람이 끌거나 페달을 밟지 않고 엔진의 힘으로 움직이는 릭샤를 말합니다. 3륜 오토바이에 지붕을 얹어 개조한 형태의 대중 교통수단으로 대체로 1~2명의 승객을 태웁니다. 인도, 방글라데시 등에서 주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태국, 캄보디아 등의 뚝뚝과 필리핀, 미얀마 등의 트라이시클도 오토릭샤의 범주로 볼 수 있습니다. 교통 체증이 심한 곳이나 좁은 도로에서 원활하게 달리기 쉬운 단거리 운송수단입니다.
수상시장 보트(ruea hang yao)

내륙에 강과 운하가 풍부한 태국은 배가 중요한 교통수단입니다. 운하를 중심으로 수많은 수상시장이 생겨났습니다. 태국에서 가장 큰 수상시장인 방콕의 담넌 사두억(Damnoen Saduak)은 여성 상인들이 과일, 물고기 등을 그득 실은 수 많은 배들로 장관을 이룹니다. 태국의 전통적인 농부 모자 ‘응읍(ngob)’을 쓴 여성 상인들이 타고 다니며 물건을 파는 배를 ‘루아 항 야우(ruea hang yao)’라 이릅니다. 배의 모양처럼 태국어로 ‘긴 꼬리 배(long tale boat)’란 뜻입니다.
낙타

낙타는 소목 낙타과에 속하는 초식 동물로 사막 지역의 주요 운송수단입니다. 체중 250~680kg에 이르는 거대한 몸집과 강인한 체력으로 사람을 태우거나 무거운 짐을 나르는 데 유용한 동물입니다. 넓고 두터운 발바닥으로 발이 모래에 빠지지 않고 걸울 수 있습니다. 긴 쌍꺼풀과 속눈썹은 거센 모래 바람에도 눈을 보호하는 기능을 합니다. 혹을 이루는 지방 성분을 분해해 에너지를 얻는 덕분에 30일 가까이 물을 마시지 않아도 생존할 수 있습니다. 니다. 이러한 생태적 적응 덕분에 중동과 중앙아시아, 북아프리카에서 ‘사막의 배’라 불리며 교역과 유목생활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실크로드를 오간 대상들의 이동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등에 난 혹이 한 개인 단봉낙타는 아프리카, 중동, 남아시아 등지에 서식하며 혹이 두 개인 쌍봉낙타는 고비사막, 중국, 몽골 등지에 분포해 있습니다.
몽골 말

몽골 말은 몽골을 비롯한 중앙아시아에 서식하는 말을 이릅니다. 키 140cm, 몸무게 300kg 정도로 말의 평균 크기보다 작지만 몸에 근육이 많아 오래 지치지 않고 달립니다. 하루에 130km까지 가능합니다. 순간적으로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신속하게 방향을 전환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위아래로 전해지는 흔들림이 적어 기수가 활을 쏘기 쉬웠습니다. 같은 신체 조건이 1206년 인류 역사상 최대로 꼽히는 몽골제국을 건설하는 데 큰 몫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이가 세 살만 되면 말을 탄다고 할 만큼 말은 몽골 유목민의 삶과 밀착돼 있습니다.
코끼리

코끼리는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오랫동안 운송과 노동에 활용된 대형 동물입니다. 강한 힘과 높은 지능, 온순한 사회성 덕분에 무거운 화물을 나르거나 숲에서 목재를 운반하는 데 이용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전쟁에서 전투 코끼리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태국과 인도에서는 왕권과 신성함의 상징으로도 여겨져 단순한 운송수단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인간과 오랜 공존의 역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생명 교통수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